티스토리 뷰

심리학

일반적 적응 증후군

실버-키위 2024. 9. 16. 17:35

 이 모든 것들이 매우 좋은 소식은 아니다. 비록 프리드리히 니체가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지만 실리는 그가 틀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심한 스트레스는 신체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GAS가 세 단계, 즉 경고, 저항과 소진의 단계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였다.

-경고 단계: 초기 반응으로 신체는 위협에 반응하기 위해 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한다. 에너지가 요구되고 신체는 저장된 지방과 근육을 사용한다. 이 경고 단계는 캐넌의 투쟁 혹은 도피 반응과 동일하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이 낮다.
-저항 단계: 신체가 스트레스원에 대처하는 동안 신체의 각성 수준이 높아진다. 지방과 근육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과정, 즉 소화, 성장, 성적 충동 등이 중단된다. 월경이 중단되며 테스토스테론과 정자의 생산이 감소된다. 신체는 회복되지 못한 채 저항을 위해 혹사당하며 모든 즐거운 행동이 중단된다.
-소진 단계: 신체의 저항이 붕괴된다. 저항 단계 동안의 많은 방어들이 점차적으로 손상을 초래하고 결국에는 신체의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소진 단계에서의 스트레스 효과는 노화, 신체 장기의 회복 가능하지 않은 손상 혹은 사망이다.

 실리의 이론에 근거하는 연구들은 글루코스의 신진대사와 저항 동안 에너지의 생산을 돕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장기적 생산이 신체와 뇌의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소진이 일어나는 것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일부 백혈구의 생산을 방해하여 면역 체계를 손상시키고 감염과 종양 성장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킨다. 쥐가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노출되면 해마 뉴런들이 퇴행되고 이에 따라 기억 상실이 초래된다.



-면역 반응에 대한 스트레스의 효과
 스트레스는 감염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질병이 일어나게 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는 단순포진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고 치주염 질환이라고 불리는 박테리아 감염을 악화시킨다. 어떻게 스트레스가 감염에 대항하는 신체 체계, 즉 면역 체계의 기능을 방해하는가?

 면역 체계는 박테리아, 바이러스와 다른 이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복잡한 반응 체계이다. 이 체계에는 림프구, 즉 감염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세포와 같은 백혈구가 포함된다. 면역 체계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서도 놀라울 만큼 반응한다. 심리신경면역학은 어떻게 면역 체계가 스트레스원의 존재 등과 같은 심리적 변인들에 반응하는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스트레스원은 호르몬이 뇌에 넘치게 하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침입자에 대한 싸움을 약화시킨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예방접종의 효과를 방해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후 그들의 면역 반응을 연령, 건강 상태를 비롯한 다른 특징들에서 유사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가족이 없는 사람들의 면역 반응과 비교하였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보호자 집단의 면역 반응이 통제 집단의 면역 반응보다 낮았다. 이는 퇴행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매일 돌보는 데서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항체와 T 세포 반응을 약화시키고 이로 말미암아 더 쉽게 걸리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트레스 사건들은 상처 회복과 감기 예방에 관여하는 면역 반응을 감소시킨다. 한 연구에서 의과대학생들 중 일부 연구자원자들에게 입천장에 경미한 상처를 입혔다. 연구자들은 이 상처가 여름 방학 동안보다 시험 기간에 더 천천히 회복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건강한 자원자들에게 감기 바이러스를 면봉에 묻혀 코에 주입하였다. 여러분은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엄청난 재채기에 노출되는 경우처럼 모든 참여자들로 하여금 감기에 걸리게 할 것으로 예상할 것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일부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지만 다른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은 것을 관찰하였으며 스트레스가 이러한 차이를 야기한 것으로 이해하였다. 만성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감기 바이러스의 주입 후 더 많이 감기에 걸렸다. 특히 실직을 하거나 가족 혹은 친구들과 심각한 대인관계 문제를 가지고 있는 참여자들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였다. 단기간의 스트레스 사건은 바이러스 취약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면역 반응에 미치는 효과는 왜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관련되어 있는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영국 공무원들에 관한 연구들은 공무원의 지위에 따라 사망률이 정확하게 변한다는 것, 즉 사망 원인과 무관하게 지위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낮은 것을 발견하였다. 이 결과에 관한 한 가지 설명은 낮은 지위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흡연, 음주 등과 같은 건강하지 못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 설명을 지지하는 증거가 있다. 그러나 하층 수준의 생활을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감염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증거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회의 하층 계급에 속한다고 지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지각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호흡기 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러한 결과는 집단에서 낮은 지위에 있는 수컷 원숭이들에서도 관찰된다.

 

-스트레스와 심장혈관 건강
 심장과 순환 체계도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1999년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한 며칠 후 텔아비브 시민들 사이에서 심장 발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심장 발작에 미치는 효과보다 심장혈관 체계에 미치는 효과가 더 먼저 알려졌다. 만성 스트레스는 추후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키는 신체 변화를 야기한다.
 관상성 심장 질환의 주된 원은 동맥경화, 즉 지질 혹은 반점이 동맥의 내벽에 축적된 결과로 인하여 동맥이 점차 좁아지는 것이다. 동맥이 좁아지면 혈액 공급량이 감소되고 혈괴 혹은 동맥벽에서 분리된 반점에 의해 동맥이 폐색되면 심장 발작이 일어나게 된다. 비록 흡연, 운동 부족, 지방 섭취와 높은 수준의 콜레스테롤도 관상성 심장 질환을 야기하지만 만성 스트레스가 주된 발병 원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화된 교감신경계의 각성과 지속적인 혈압 상승이 점진적으로 혈관을 손상시킨다. 손상된 혈관은 반점을 축적하고 반점이 많이 축적될수록 관상성 심장 질환의 가능성이 더 커진다.

최근에 올라온 글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